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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물재배

주말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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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안입니다. 외국에서 활동하면서 느끼는 재미난 일화들이나 한국과 사뭇다른 현장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그 중에서도 일주일마다 돌아오는 주말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우선 그에 앞서 이쪽이나 국내에서 작물을 재배하거나 컨설팅을 하시는 전문가들이 자주 인용하는 말들중에 "작물은 재배사의 발걸음 소리를 듣고 자란다"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얼마나 관심을 두고 작물을 재배하는지에 따라 재배되는 작물의 상태가 달라진다는 의미일겁니다.
관심은 투자하는 시간, 즉 작물 옆에서 얼마나 더 긴 시간을 두고  지켜보고, 부족한 건 없는지, 필요한 조치는 무엇이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예찰할 때, 비로소 건실한 작물이 재배되고, 과채의 경우 그 과실도 잘 나올거라고 생각됩니다.  사람은 5일 일하고, 주말에는 통상  쉼을 갖을 때, 또 다음 주에 일을 잘 하고, 건강도 챙기기 마련 입니다. 그렇다면  식물, 즉 재배되는 작물도 주말이 있을까요?? 작물은 그냥 자연에서와 같이 큰 차이 없이 쉼이라는 게 없습니다. 주말이라고 농부가 쉰다는 말은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농장 또한 같다고 생각 합니다. 누군가는 농장의 설비와 환경제어를 운영하고, 평일과 같이 살펴야 할 것입니다. 다만 주말에는 작업스케줄만 없는 것입니다.

주말 근무


주중 훈련 농가나 스텝의 경우 금요일엔 쉬고, 토요일 하루  근무를 대체하거나 일요일 하루 근무를 대체하는 경우가 지금까지 근무형태를 취해왔었습니다. 베트남 프로젝트외에는요. 문제는 공산사회인 베트남 에서 발생됩니다. 물론 같은 기관내 다른 온실 현장에서는 자원해서 주말근무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 온실에서 주말 근무는 없습니다.
기계를 조작하거나 설비를 운영할 줄 아는 훈련생의 부재도 이유겠고.
또 스탭이 주말근무를 원치 않습니다. 주말 근무가 없는 제가 온실 현장에서 주말이면 말뚝같이 고정된 근무를 서고 있습니다. 지금
이야 프로젝트기간중이니, 주말 근무수당이 없음에도 일을 하려하지만
추후 이양식 이후 이 현장에 닥쳐올 문제를 생각해보면, 불 보듯 뻔합니다.  어떤 이슈와 어떤 문제가 생길까요? 주말 근무에 대한 인건비 책정없이  주말근무를 강요한다면?  그건 아니지 하실겁니다.
일당제는 당연 일급없이는 일을 안하겠죠?  그렇다면, 월급을 받는 사람에게  주말 근무수당없이 근무하라고 하면요?  근무수당을 주면 됩니다. 베트남 월급여를 받는 자에게 그래서 근무하라고 이야기를 못하고 있습니다. 주말근무수당 이야기를 안하면서 스탭이라고 주말근무를 강요하기 어렵다는 거죠!  

정당한 댓가는


당당히 요구하고,   그러한 요구는 받아들여져야 합니다. 그런데, 그게
이 곳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그야말로 책임감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미래를 위해 도약하는 발판으로  만들어 꾸준한 인재개발과 주변 서민들의 일자리창출, 그런거 없습니다. 당장 내 앞에 이익이 없으면, 절대 요지부동입니다. 나는 여기서 활동하면서,
내 일이 팜 전문가이고, 현장에서 사업이 잘 진행되게 하는 역할이니, 현지에서 인식부족과 인력부족해서 사업적으로 조금 부실해도 성과나 고과점수가 잘 오면 좋지만, 그게 아니라도 그건 해당국의 기관의 귀책사유만 정확하게  근거를 준비하면 그만이지만, 이 나라  국민 에게는 큰 기회를 잃는 거라 참으로 마음이 안좋습니다.  그래서
공직자가 무능하고, 실무자가 무책임하게 되면 절대 안되는게 이런
사업은 자주 오는 기회도 아니고, 큰 지원이 따르는 사업이기에 꼭 공직자들이 잡아줘야 국민들에게 큰 혜택이 따르는 겁니다. 일례로, 필리핀은 5년이 지난 지금도 농민들과 에비 팜매니저들을 교육시키고, 양성하고, 시설 확충과 외국으로 인력 수출까지 이어나가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지 매니저들 급여가 30~40만원인데, 큰 농장 기업의 경우 60만원, 그리고 외국에서 작업 스케줄을 운영 가능한 매니저들은 300만원까지도 번다고 이야기를 전해들었습니다.

미래를 보는 안목

이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 목표 설정이 후에 아주 큰 차이를 만들어 낼 거라는 겁니다. 필리핀 마닐라 외곽위성도시에서는 매년 한국에 계절노동자들을 수출중입니다. 이 지원자들은 대부분 인증서를 받아 신청하는 게 유리한데, 이 인증서가 스마트팜에서 6개월 훈련과정을 이수한 훈련생들에게 교부하는 자격증과 같은 증입니다. 베트남에서도 일부 상류층 자재나 부유한 가정에서 조건을 충족시켜 한국에서의 취업을 준비하는데  대부분 기술직이나 노동직입니다.  그것도 쉬운 방법이 아니라 아주 드물다고 합니다. 사회가 한 순간 변하기 어려운 건, 한번 고정된 관행은 쉽게 변하지 않고, 그걸 자연스럽게 몸에 습관 처럼  인식이 박히면, 고인물처럼 썩게 되어 있습니다. 작은 이익에
집착하게 되면, 큰 이익을 놓치는 것과 같이 한국사회도 본인의 소소한 일신의 안위를 위해 사회의 큰 이익을 해하는 그런 사회가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지금까지 호안이었습니다. 잡식다마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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