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식이입니다. 마앙♡ 오늘 한국의 가족들은 아이들과 와이프, 어머님 까지 바닷가를 다녀온다고 하더라구요. 어린이집에 다니는 우리의 4번 타자 린이양께서 바닷가에서 갈매기와 새우깡도 나눠먹고 싶고,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장난감 덤프에 모래로 놀구 싶어서 할머니 붙잡고 엉엉 울기를 1시간반이나 지속했다고 합니다.😆😆😆😆
가까운 춘장대의 뻘흙 가득한 해수욕장에 가셔서 돗자리펴고 두세 시간을 함께 했다고 합니다. 어린이집에서 모래놀이 하고 그게 너무 좋았나부다 했습니다. 알고보니, 그것과는 무관한 유튜브에서 영상속 아이들이 부러웠던 거였습니다. 갈매기가 와서 새우깡 채가는 영상과 바닷가 모래사구에서 하루종일 노니는 영상이 넷째에게는 너무 신기 방기한 것으로 다가와서 나도 저렇게 놀면 재미있겠다고 꽂힌거죠.
이곳 베트남 달랏에서
주말에 시간이 여유가 있을 때는 빨래와 청소, 부식 구입, 시장가서 장봐오기, 환전하기 그리고 밀린 보고서 타이핑 등 주말 작업 스케줄 처럼 할 일들이 줄을 서서 기다립니다. 그니까 주말에 할 일없이 뒹굴 거리는 것도 좋은 데 좀 처럼 짬이 안나니, 외롭고 자시고 할 일도 없어 한편으로는 좋으면서, 진짜 달랏 시내 어느 한 곳도 돌아다녀 본 적이 별로 없습니다. 지금 2년차까지 다녀 본 식당들이 껌땀식당 4곳, 한식당 4곳, 중화식당 2곳, 현지 고급 레스토랑 5곳, 대중적인 반미식당 6곳, 그리고 마트도 대형마트까지 6곳, 달랏 나이트마켓 (야시장) 그리고 호수 주변 산책로, 명소나 여행객들이 가시는 곳은 전혀 가본 적이 없습니다. 현지 이동수단은 택트라는 50cc바이크를 30만원주고 구입해서 타고 다닙니다. 택시나 그랩 이용이 많이 번거롭거든요. 이곳 달랏에 체류하는 동안 주말이라는 느낌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주말에도 수시로 농장 둘러보고, 설비체크 하러다니니 쉬는 느낌 없습니다. 책임자가 아니면 저도 맘을 내려둘 것 같은데, 그게 안됩니다. 이번 프로젝트 끝나고 다음 임지로 가면, 주말 당직자를 꼭 지정하고, 주간 계획과 월간 계획 수립시 스탭회의를 꼭 주관해보려 합니다. 베트남 인건비가 비싼 편도 아닌데, 문제는 얼마나 해당 기관장이 의지가 있는지가 관건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끼는 대목 입니다.
와서 사진만 찍을 일이 아니라 현장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고, 지원해서 해결해 줄 이슈들에 대한 관심도 없고, 인력지원도 안해주고, 참 어렵다
거꾸로 생산된 과채를 무상으로 지원 받고 싶다? 방토나 딸기 등 판매 대금에서 기관이 일부 지원받고 싶다? 인력지원이 없어 작업진척도가 너무 떨어지는데, 왜 청소가 안되느냐? 이런 개소리나 시전하면, 전혀 댓구도 안해주고 있습니다. ODA사업이나 국책사업의 성패는 어느 한 쪽에서 열심히 지원해주고, 성원해준다고 되는 게 절대 아닙니다. 지원국에서는 전문가와 재정적 지원, 그리고 수원국의 니즈에 맞게 호응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원국 역시 RoD나 MoU에서 약속한 부분들에 대한 철저한 이행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지금 저와 활동중인 모든 작업자들은 나중에 어느 농장, 어느 온실에 가더라도 작업에 대한 이해도와 숙련도가 높기 때문에 작업스케줄을 리드해 갈 온실 운영자 자질을 충분히 갖춘 인재들로 커 나갈 것입니다. 리더의 덕목중에 항시 작업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또 농장주나 기관의 의도를 파악해, 적절한 절충안들을 제시해줄 수 있는 혜안이 필수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 훈련생들은 이미 어떻게 하면 함께 으샤으샤 해야하고, 작업 설명 얼마나 잘 하고, 후배들을 챙겨나가는 모습에서 충분히 훌륭합니다.
이곳을 떠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서 설비운영, 관수설정, 방제일정, 작업수행력, 그리고 마지막 제품판매성과를 최대치로 끌어올려 이양식 이후에도 지속적인 훈련과정 프로그램들이 잘 운영되고, 베트남 영농생들을 많이 배출해 내는 교육의 산실이 되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농땡이 피는 친구들은 다 귀가조치를 취하고, 하고 싶고 이루고 싶은 훈련 지망생들에게 기회를 주는 교육과정들을 만들고 싶은 마음 입니다. 오늘도 많은 이야기를 써내려간 것 같습니다. 주말 잘 들 보내시고 또 또 인사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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