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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프로젝트

베트남 노동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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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식이 입니다. 베트남은 약간 들뜬 듯 싶습니다. 약 5일에서 6일간 연휴가 금요일부터 시작합니다. 저번주에도 수요일이 국경일이라 무척이나  좋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번주 금요일 이후 5월 1일이나 2일까지 연휴가 이어진다고 합니다. 일명 노동절 연휴 입니다. 이유를 물었더니 금요일에 반차를 사용하는 경우에 주말 2일 27일과 28일이죠, 거기에 29일부터 노동동절 연휴가 3일이 있고, 연차를 사용하면 5월 2일까지 총 6일을 쉴 수 있다고 합니다. 가족여행이나 친가방문, 특히 베트남분들은 북쪽 지역의 주민들이 남쪽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고 하노이에서 호찌민이나 그 주변 달랏까지 진출해서 생활의 터전을 넓힌 경우가 많아 구정이나 추석, 노동절과 같이 긴 연휴가 있으면 본고장으로의 여행을 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일주일이란 시간이 노는 사람들에게는 짧게 느껴지는 시간들이지만, 작업스케줄을 진행시키는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긴 연휴가 없습니다. 혼자 많은 스케줄들을 소화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달랏사업지에 투입된 현지 인원은 스텝1인에 작업자 3인이 전부인데, 사실 면적대비 작업인원이 턱없이 역부족이라 매일이 고달픈 일정들입니다. 문제는 현지인들의 인지 정도가 터무니없이 막연하고 편하고 오늘 못하면 내일 하는 식의 방식이라 고달프기 그지없습니다. 온실에 혼자 출근해서 설비확인하고, 작물 상태 확인하고, 진행 중인 육묘장 살피고, 필요한 작업 잠깐하면 금세 점심시간이 돌아오기에 빠른 걸음으로 활동을 진행해도 오후 일정 조금 하다 보면 금방 퇴근시간입니다. 이렇게 시간이 빠른데 진짜 국경일부터 시작해서 연휴가 많아도 너무 많습니다. 필리핀에서도 느낀 점이지만, 동남아는 축제와 연휴, 국경일이 너무 많습니다. 구정도 15일 2주 정도 휴가를 가고, 연말연시에도 기본 10 이상 일을 안 합니다. 거기에 이번 노동절도 그렇고요, 그렇다면 이분들 월급제냐? 몇 명을 제외하고는 일당제입니다. 일하면 돈 나오고, 일 안 하면 돈 안 나옵니다. 연휴가 끼면 일하고 싶어 문의도 들어옵니다. 이번에 2인의 작업자는 작업을 하겠다고 하는데, 쉬는 날 일하는 경우, 진짜 느슨하게 작업하는데 그걸 나무랄 수도 없습니다. 남들 쉴 때 일하는 기분을 알기에 그래도 한국의 좋은 제도, 일정 분량의 작업량을 주고 이거 끝내고 집에 가~! 일본말로 야리끼리죠. 이거 시키면 날아다닙니다. 

 

우리의 일정은 올해 11월까지 지속적으로 재배, 생산, 판매, 피드백, 훈련생 수료, 등의 일련의 과정들이 많이 남아있는데, 시간은 부족하고 연휴는 길고 자주 있어서 그런일이 잦아 많이 어렵습니다. 그들에게 이야기를 해도 우리가 아는 상식이 전혀 안 통한다는 사실! 그래서 동기부여는 처음부터 원청봉쇄된 상태로 현지인들의 정서를 파악하고 그들이 그래도 따라올 수 있는 거리를 찾아서 포인트를 맞춰주는 게 훨씬 효과적인 것을 느끼게 됩니다. 차라리 짜닥Tra Dac이라는 주스를 한잔 마시고 2시간만 작업하고 집에 가자가 맞다는 겁니다. 짜닥이라는 씬 맛이 강한 음료수는 얼음을 탄 오렌지 맛 주스인데 천연인지 아님 가루주스인지 맛이 엄청 십니다.

 

오늘도 좋은 이야기로 함께하고 싶었는데 어쩌다 보니 하소연으로 끝나겠습니다. 좋은 저녁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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